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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물병논란 이승우 위로한 형님들의 ‘삼겹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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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의 설움도, 외부의 비판도 모두 형님들의 ‘내리 사랑’에 이겨낸다. 

태극전사가 무실점 전승으로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진출해 자유 시간을 가진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한 호텔에선 삼겹살 파티가 열렸다. 

옥상 한 켠에 마련돼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이 식당에선 자글자글 익어가는 삼겹살과 돼지 껍데기, 순대, 어묵탕, 해물라면 등이 한 상 가득 깔렸다. 종교적인 이유로 제한되는 돼지고기를 포함해 UAE에서 접하기 힘든 음식들이라 더욱 눈에 띄었다. 

이승우(오른쪽 회색 옷)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한 호텔 옥상의 식당에서 축구대표팀 형님들과 함께 삼겹살 만찬을 즐기고 있다. 두바이 |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모두 축구대표팀 형님들이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를 위해 준비한 만찬이다. 

이승우는 지난 16일 중국과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벤치로 철수하다 물병을 발로 차고, 수건을 집어 던졌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항명으로 간주된 이 사건으로 그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막내 동생의 엇나간 행동에 씁쓸한 미소를 지은 기성용(30·뉴캐슬)은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된다.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잘 타일러보겠다”고 말했다.

맏형인 이용(33·전북)이 먼저 행동으로 나섰다. 이용은 이날 식당을 직접 섭외했을 뿐만 아니라 이승우와 친분이 있는 후배들까지 설득해 파티를 열었다. 김승규(29·빗셀 고베)와 정우영(30·알사드) 등이 참석자들이다. 특히 김승규는 직접 삼겹살을 구우면서 후배를 챙기는 살뜰함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덕분에 속상한 나머지 언론의 인터뷰 요청까지 피했던 이승우도 이날 식사에선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식당의 한 종업원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선수들이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며 “이용 선수가 이날 큰 돈(1168 디르함·약 36만원)을 썼다”고 귀띔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분이라도 좋으니 이승우를 경기에 내보내면 안 되겠느냐’는 협회 쪽 의사가 벤투 감독에게 전달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외국인 감독인 벤투 감독이 받아들이지도 않을 일 뿐만 아니라 그럴 이유도 없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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